[WK리그] 2011 WK리그 올스타전 (2011년 6월 13일) 국내 소식 ™

지난해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2개 대회(U-20 대회, U-17 대회)에서 3위와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 내면서 지소연, 여민지라는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 우리나라 여자축구, 사실 이런 부분은 남, 녀를 떠나 축구라는 
스포츠 종목이 갖는 희한한 특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축구는 국가 대항전 이외의 다른
경기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까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참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혹시 우리나라에도 여자 축구 프로리그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남자 프로팀 간의 경합으로 치러지는 K리그와 똑같이 여자 축구도 WK리그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9년부터 정식 리그로 출범해 현재 8개 구단으로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WK리그의 2011시즌
올스타전이 바로 어제 13일 충북 보은에서 열렸습니다.

원래 WK리그의 출범은 2009년 인천 현대제철,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고양 대교 눈높이,
서울시청 아마조네스, 충남 일화 천마, 부산 상무 여자축구단 이렇게 6개 구단으로 시작해
이번 2011시즌부터 전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충북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이 추가돼 현재는 
8개 구단의 경합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매주 월요일 WK리그 경기가 치러져 왔던 것처럼 이번
올스타전도 월요일에 진행됐습니다. 

<팀 편성>
■ 가이아 팀 : 고양 대교, 부산 상무, 충남 일화, 충북 스포츠토토
■ 아테나 팀 : 수원 FMC, 현대 제철, 서울 시청, 전북 국민체육진흥공단
※ 팀 구성 방식 : 리그 10라운드(5월23일 자 기준) 성적 1,3,6,8위 팀 vs 2,4,5,7위 팀

이번 2011 WK리그 올스타전은 무려 15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가이아 팀의 9대6 승리로 끝났는데,
이날 가이아 팀의 박희영(고양 대교) 선수는 무려 네 골을 몰아넣어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축구 협회 홈페이지 KFA ⓒ이상헌)

양 팀은 전반부터 6골이나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습니다. 
까리나(수원FMC) 선수의 선제골로 아테나 팀이 기선을 제압하자 곧바로 가이아 팀의 박희영 선수가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는데, 박희영 선수는 전반 24분에도 아테나 전가을(현대 제철)
선수의 페널티 킥 골로 리드를 허용하자 곧바로 동점 골을 만드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런 박희영 선수의 활약에 힘을 얻은 가이아 팀은 전반 28분 권하늘(부산 상무) 선수의 골과
41분 김진영(부산 상무) 선수의 골로 결국, 4대2로 전반을 마치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축구 협회 홈페이지 KFA ⓒ이상헌)

심기일전한 아테나 팀은 후반 1분과 4분 조소현(현대 제철), 손윤희(서울 시청) 선수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겨봤지만, 곧바로 박희영 선수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마는데,
후반 13분과 15분에는 이현영(충남 일화), 최수진(충남 일화) 선수에게 추가 골까지 허용하면서 
경기는 급격히 가이아 팀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그래도 아테나 팀은 후반 28분과 36분에 나온 성현아(현대 제철), 이유라(전북 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의
골로 다시 한 골 차 추격에 성공했지만, 후반 39분 다시 박희영 선수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고
경기 종료 직전에 한송이(충남 일화) 선수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해 6대9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축구 협회 홈페이지 KFA ⓒ이상헌)

이번 WK리그 올스타전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볼거리가 참 많았는데, 특히 선수들이 사전에 미리
계획한 특별 세리모니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남자 친구 구함'이라는 문구와 '여자 축구 승부조작 NO'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플래카드.
그리고 낚시 세리모니와 골이 터질 때마다 중앙선에 모여 최근 유행하는 댄스를 추던 선수들의 모습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흐뭇함이 절로 묻어나는 광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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